1200명에서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 인력 1만2800여명에 달해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이 출범 반 년도 안돼 소비자가전(CE)부문의 규모로 확대됐다.고속성장하고 있는 파운드리 분야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빠른 시간내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캐치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설된 파운드리 사업부 인원은 1만2800여명(국내 9700여명, 해외 31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생활가전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의료기기 사업부 등 3개 사업부가 소속된 CE사업부문의 인력(1만3758명)과 비슷한 규모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출범하기 전인 시스템 LSI 사업부 소속 파운드리 인력이 1200여명에 불과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반년만에 소비자사업부문 규모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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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 충원보다는 내부 인력 부서 이동 등을 통해 인원이 늘어난 것"이라며 "파운드리 특성상 다른 사업부와 필요한 기술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서브 인력은 고도의 파운드리 기술을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고 말했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사업부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에 이같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자율주행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이 매섭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저장을 담당한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연산'기능을 수행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7.8% 성장했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력해온 사업인 낸드플래시(7.3%), D램(7%)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2019년부터는 역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주 품목인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된다.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설계만 하고 실제 생산은 아웃소싱을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2위를 기록해온 SK하이닉스도 지난 7월 회사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고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는 연내 파운드리 시장 2위를 탈환해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 삼성전자를 알리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각각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했다.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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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파운드리 첨단 공정으로 11나노 신규 공정(11 LPP)을 개발한데 이어 차세대 반도체인 M램을 접목한 28나노 FD-SOI 공정으로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는 대만 TSMC(50.6%), 미국 글로벌파운드리(9.6%), 대만 UMC(8.1%), 삼성전자 (7.9%) 순이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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