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 떠난 존 덴버의 음악 다시 주목
#. 최근 개봉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마크 스크롱이 연기하는 멀린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존 덴버라고 말한다. 존 덴버의 대표곡 'Take Me Home, Country Road'는 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들을 수 있으며 멀린은 마지막 장면 이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한다.
#.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슈퍼 돼지 옥자를 구출해 서울 도심의 지하상가를 질주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은 'Annie's Song'이다. 역시 존 덴버의 노래다. 그가 자신의 아내 애니를 위해 쓴 이 곡은 영화 속에서 옥자를 생각하는 미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그의 음악이 다시 불리는 것은 그가 노래에 담았던 평화와 자연의 메시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군 파일럿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자주 이사를 다녔고 유일한 친구는 마을 주변의 숲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성장배경은 '자연에 대한 사랑, 자연에서 배운 인간애'가 그의 음악적 원동력이 되게 했다.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그의 노래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비영리 환경단체인 윈드스타 재단을 설립했고 2000년까지 많은 나무를 심자는 '플랜트 잇 2000'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94년 내한 공연의 주제도 '환경보호'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여러 나라를 다니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목격해왔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의 환경보호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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