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하라" 푸틴 대통령 생일에 러시아서 대규모 시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러시아 전역에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65회 생일을 맞아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3000여 명의 시민이 그의 퇴진과 수감 중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모스크바 중심가 등 러시아 전역 80여 곳에서도 집회와 시위가 개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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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과 유혈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위대의 행진을 허가했다. 참석자들은 "푸틴은 물러나라", "푸틴 없는 미래"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시위대가 교통을 막고 경찰서에 들이닥쳐,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언론의 자유,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스크바 집회 등의 참석자 대다수가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의 지지자라고 전했다. 이들은 나발니의 대선주자 경선 참가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국가안보위원회 상임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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