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시 탄생]2023년 영동대로 '지하도시' 생긴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오는 2023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이 다양한 상업·공공·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거대한 지하도시로 변신한다. 지하 6층, 연면적 16만㎡로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도심권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공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보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하부에 국내 최초의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가 조성된다. 총 사업비만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코엑스와 2021년 완공 예정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이 영동대로 일부(480m)가 지하도로가 된다. 복합환승센터는 두 건물을 비롯해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14곳과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지하공간은 최대 규모의 지하도시로 구축된다. 지하화될 예정인 도로보다 더 아래 공간에는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지하 4층~6층)가 생긴다. 신설 노선 배치는 이용 수요와 노선별 특성에 맞춰 당초 기본구상 대비 사업기간과 사업비를 줄였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도 지하 3층에 따로 배치된다. 이는 영동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2023년 시행)와 연계된다. 지상과 지하 1층 사이에는 버스환승정류장(양방향 7면·총 14면)이 설치된다. 오는 2023년 영동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생겨 버스 이용객이 현재 5만명에서 18만명으로 증가할 것을 대비한 조치다.
지하 1~2층엔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이 조성된다. 인접한 코엑스(16만5000㎡), 현대차 GBC(10만㎡)를 더하면 잠실야구장의 30배 크기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코엑스와 현대차 GBC 사이 영동대로 지상부에는 서울광장 2배가 넘는 대형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코엑스가 한국판 타임스퀘어(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 1호로 지정된 것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에 투입되는 돈은 총 1조3067억원이다. 철도건설비 7751억원(59.3%)은 관계 법령에 따라 정부(52.4%·4065억원), 서울시(17.7%·1371억원), 민간(29.9%·2315억원)이 각각 나눠 부담한다. 지하공간 개발사업비 5316억원(40.7%)은 현대차 GBC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분담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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