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격전지, '시그니처' 9번홀, '승부처' 마지막 18번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상금 157만5000달러에 보너스가 무려 1000만 달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85야드)이 바로 '1157만5000달러(131억원) 잭팟'이 터지는 곳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의 격전지다. PO 1~3차전이 매년 코스가 달라지는 것과 달리 2007년 페덱스컵(PO)을 처음 도입한 이래 11년째 '마지막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단 '정타(正打)'는 기본이다. 4개의 파3홀은 모두 200야드가 넘고, 3개 홀 그린은 특히 워터해저드가 엄호하고 있어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 있다. 18번홀이 파3홀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자랑하다가 지난해 전, 후반 9개 홀의 배열을 바꾸면서 9번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16, 17번홀(2015년 7, 8번홀)의 전장을 각각 20야드와 38야드씩 늘려 더욱 다이나믹한 코스로 변신했다.
전반은 8, 9번홀이 시그니처 홀이다. 파4의 8번홀은 전장이 455야드나 되는데다가 페어웨이 왼쪽에 호수가 길게 이어져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9번홀(파3ㆍ235야드)이 그 유명한 '퓨릭 홀'이다. 짐 퓨릭은 2010년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티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 위기에 놓였지만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여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135만 달러의 우승상금에 1000만 달러까지 '1135만 달러 벙커 샷'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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