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도 이제 '수제'시대……이유는?
소비자 입맛 다양화로 '수제' 열풍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음료 시장에 '수제'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화되면서 가공 음료 대신 수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비싸도 건강한 제품을 마시자'라는 인식 변화도 한몫 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음료류 시장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커피와 과채음료는 각각 1.4%, 8.6% 줄어들었는데 이는 커피·주스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의 경우도 '수제 커피'가 유행이다. '제3의 커피 물결'이라고 불릴 정도다. 이는 커피콩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바리스타마다 로스팅과 추출 방식을 연구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는 커피 중 최고급 등급을 의미하는데 캔이나 인스턴트커피보다 가격은 수 배 비싸지만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맥주 시장도 마찬가지다. 수제 맥주 전문점은 이제 이태원, 홍대, 강남 등 서울의 번화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가벼운 술자리나 '혼술족'(혼자 술 마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굳건하던 탄산음료 시장도 수제 열풍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탄산음료로 인한 건강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천연재료를 사용한 수제 탄산음료 시장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기농 과일로 만든 청과 탄산수를 섞어 먹는 수제 청 음료가 유행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푸드 포비아(음식 공포증)의 등장과 비만·당뇨 등 질환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건강한 제품을 먹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접하다 보니 획일화된 가공식품보다는 각자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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