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상품도 추천해주는 쇼핑도우미 로봇이 국내 쇼핑매장에 처음 등장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름 그대로 사람과 닮은 로봇을 지칭한다. 사람처럼 눈, 팔, 다리가 있다. 자연스럽게 손짓, 몸짓, 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한다. 고객에게 눈을 맞추고 상황에 맞는 대화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로봇 이름을 '친구'를 친근하게 발음한 띵구로 지었다.
사람과 대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내 매장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AI를 탑재한 로봇이 키오스크(무인 기기) 형태 등으로 나온 적은 있었다. 눈앞으로 다가온 쇼핑의 미래를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토이킹덤에 띵구를 선보이게 됐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음성으로 아이들에게 단답형 퀴즈를 내면 아이들이 맞히는 음성 퀴즈 서비스를 비롯해 악기 연주를 흉내 내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원숭이 등의 동물 흉내도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과 연구는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 'S-랩'이 주도했다. 이마트는 로봇 기능이 아직 단답형 수준의 간단한 대화와 안내에 그치지만, 앞으로 AI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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