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vs 신세계, 불꽃 튀는 명동 '뷰티大戰' …한달 성적표는?
화장품 메카 명동서 CJ 올리브영 VS 신세계 부츠 맞대결
한국 상륙 부츠, 명동점 최대 규모…하루 방문객 1만명
'명동 수성' 나선 올리브영, 매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화장품의 메카' 명동이 헬스앤뷰티(H&B)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콘텐츠ㆍ상품 등 물량공세를 펼치며 '집객 대결'에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문을 연 부츠 명동점에는 하루 평균 1만명가량이 다녀가고 있다. 부츠는 이마트가 영국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와 함께 운영하는 H&B스토어다.
부츠 총 4개점 중 명동점은 가장 큰 규모다. 유일한 플래그십스토어(본보기 매장)로 순수 매장(1~3층) 넓이만 1284㎡(388평)에 이른다. 불과 4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 명동본점(1200㎡ㆍ363평)보다 크다. 2012년 문을 연 올리브영 명동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역시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찾는다.
부츠는 지난 4월 말 국내 진출 당시부터 업계 1위 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명동점을 올리브영 명동본점보다 더 크게 만들었고 4층은 K팝스튜디오와 카페로 구성, 이달 중 연다. FNC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만드는 K팝스튜디오에선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FNC 소속 아티스트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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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도 이에 뒤질 새라 명동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명동본점 외에도 명동중앙점(2010년 개점), 명동역점(2012년 개점), 명동역2호점(2015년 개점) 등 명동에서만 총 4개 매장을 운영한다. 4곳에서 상품 구성, 호객 등을 부쩍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명동 지하철역 등에서 '부럽다. 명동 올리브영이 네 군데라니'라는 카피로 광고 캠페인을 이어가기도 했다. 명동에 대해 올리브영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 상권이고 역사, 유행, 문화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패션ㆍ뷰티업계가 상징적인 매장 오픈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한류 전초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리브영 명동본점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최적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다. 우선 1층 뷰티 특화존(페이셜케이셜존, 메이크업존, 클렌징존, 마스크팩존)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사이트나 온라인상 화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핵심 소비층인 20~30대 여성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2층 그루밍존과 라이프스타일존은 올리브영 명동본점만의 새로운 시도가 집약된 공간이다. 그루밍존은 점점 커져가는 남성 소비자 영향력에 따라 색조 등 제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라이프스타일존은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운동 기구부터 반려동물 용품, 캐릭터 상품 등 최근 다양해진 2030세대의 니즈(needs)를 반영한 제품들을 마련했다.
부츠 명동점은 타깃, 고객 등 측면에서 올리브영과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당장 드러나는 차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수다. 부츠 명동점에는 슈에무라, 맥, 베네피트, 아베다, 르네휘테르, 비오템, 달팡 등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백화점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 부담스러워 잘 못 가던 소비자들이 부츠에선 편하게 해당 상품들을 두루 살펴본다"며 "고객들이 마음껏 테스터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준비해 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넘버7, 솝앤글로리, 보타닉스 등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자체 상표(PL) 제품이 부츠 충성 고객층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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