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의 '색조 화장발' 먹혔다
LG생활건강, 색조브랜드 VDL로 중국 온ㆍ오프 시장 공략
새 브랜드 '바이올렛드림' 론칭…'전문적인 메이크업' 콘셉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성장세가 높은 색조 화장품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자사 색조 브랜드 VDL을 앞세워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새 색조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색조 시장에 첫 발을 내민 VDL의 특별제작판 '루미레이어 프라이머 세트'는 2000여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티몰 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3일간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다.
차 부회장은 지난달 기존 색조 브랜드인 VDL을 앞세워 중국 색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온라인 시장에 먼저 진출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반응을 타진해보다는 전략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VDL은 대표 럭셔리ㆍ프리미엄 브랜드 후, 숨, 빌리프, 수려한, 더페이스샵에 이어 6번째로 티몰 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한 사례다. 연내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확대되는 색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 부회장은 새로운 색조 브랜드 '바이올렛드림'도 새롭게 론칭했다. 색조 화장품에 대한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적인 메이크업'을 지향하며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제품군은 베이스부터 립 메이크업까지 총 120여개 품목에 달한다. 대표 립 제품인 '립컷 루즈'의 경우 40개 색상을 갖췄다.
2015년 인수한 색조 화장품 제조사 제니스도 브랜드 성장에 발맞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니스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이 전년비 49% 성장한 36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색조를 키우는 배경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초와 색조 화장품의 매출 비중은 8대2 가량으로 격차는 큰 편이나, 색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2년 론칭한 VDL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한국, 중국 등 국내외 소비자들이 최근 색조에 높은 관심을 보여, 각 브랜드별로 색조 라인을 강화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 중국 색조 화장품이 급속도로 성장해 티몰에 VDL 입점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화장품 매출이 80% 수준을 차지했던 화장품 사업 전체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선에 그치는 LG생활건강의 색조 관련 매출이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색조 시장 확대는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나타내는 '대세' 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시아 색조화장품 시장은 향후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중국 색조 메이크업 시장은 2020년 66억달러(약 7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색조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15.2%를 차지했다. 특히 톤업(쌩얼)크림은 한국 제품이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6.5%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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