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 해군이 지난 6월 일본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지스구축함과 필리핀 화물선 충돌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함장 지휘권 박탈 등의 인사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충돌 사고를 일으킨 피츠제럴드함의 브라이스 벤슨 함장과 숀 베빗 부장, 브라이스 볼드윈 주임원사 등 3명을 보직 해임하고 사고에 책임있는 관계자 10여명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 당시 미 해군 승조원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인재'(人災)에 의한 사고라는 점을 인정했다. 미군은 충돌이 발생했을 당시 해상은 맑은 날씨였고 시야 확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보고서에 적시했다.
미 해군은 현재 피츠제럴드함 충돌 사고에 대한 막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이들 지휘관에 대한 군법 회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돌 당시 부상을 입은 벤슨 함장은 치료를 받다 지난달 11일 다시 함장으로 복귀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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