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대한민국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개나 고양이의 진드기 퇴치에 사용돼야 할 약품(피프로닐)이 산란계 농장에 뿌려지면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서다.


일부에서는 진드기 퇴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피프로닐을 사용한 산란계 농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연구소 최권락 축산물 성분분석팀장을 통해 현 상황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살충제 계란 어떻게 검출됐나?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매년 무항생제 친환경농가를 대상으로 수거 검사를 한다. 수거 검사를 하는 이유는 농약 때문이 아니고 항생제 때문이다. 작년에 무항생제 친환경농가에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거검사가 강화됐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되자 농식품부가 모니터링 차원에서 수거검사를 실시했는데 남양주 친환경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이다. 또 광주 농가에서 '비펜트린'도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양계농가에서 금지된 '피프로닐'을 사용한 이유는?


▲피프로닐 사용은 무더운 날씨와 관련이 있다. 작년과 올해 기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산란계 농장에서 진드기가 유행하다 보니 이 약품을 사용한 거 같다. 해당 약품은 개나 고양이의 진드기 퇴치에 사용할 수 있으나 닭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피프로닐이 진드기에 아주 잘 듣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산란계 농가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농가에서 이 약품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7만수 정도의 닭을 사육하며 매일 2만5000개의 계란을 출하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어떻게 발생하나?


▲피프로닐을 사용할 경우 산란계 농장에 있는 닭을 모두 빼내고 약을 뿌려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다보니 그냥 닭이 있는 상태에서 약품을 뿌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바닥이나 닭의 몸 등에 약품이 묻어 있다가 일반 계란에 옮겨가 살충제 계란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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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책은?


▲경기도에는 3000수 이상 산란농가 290곳이 있다. 친환경농가가 160곳이고, 일반농가가 130곳이다. 친환경농가 160곳은 농식품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수거 검사를 오늘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는 일반농가 130곳을 대상으로 오늘까지 수거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검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합격된 농가의 계란은 유통이 가능하다. 합격판정을 받지 못한 농장은 2주 간 두 차례의 검사를 받게 된다. 여기서도 불합격을 받으면 다시 2주 간 두 차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종 합격이 되어야만 계란 출하가 가능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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