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성분에 대한 관심 높아지자 더마 화장품 주목
업계 "더마 브랜드 키워라"…제약사 지분 인수 사례도

화장품 성분 검색 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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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임세영 씨는 최근 화장품을 구입할 때면 항상 뒷면에 기재된 성분부터 살펴본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담겨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익숙하지 않은 성분에 대해서는 화장품 성분 분석 앱에서 '주의 성분'인지도 꼭 확인한다. 임씨는 "최근에는 주의 성분이 덜 담긴 약국 화장품, 더마 화장품을 주로 구매한다"며 "최근에는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나 직장 동료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화학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국 화장품'으로 알려진 더마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도 더마 화장품 브랜드 육성에 적극 발맞추는 분위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최근 기능성 더마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제약사업에 투자했다. 기미 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외용 연고제 전문 제약사 태극제약의 기존 대주주 지분 582만주 등 지분 약 43%를 인수하는 계약을 통해서다.


이번 인수는 사업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향후 자회사로 편입해 기존 태극제약 경영진과 공동 경영한다는 구상이다. 토니모리측은 "태극제약의 연고제 IP와 토니모리만의 제품 기획력을 통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기능성 더마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신규 기능성 라인인 더마 제품은 태극 제약의 약국 유통망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대기업 화장품 업체들도 자사 브랜드를 적극 키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메디컬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는 해외 시장까지 발을 뻗었다. 병ㆍ의원 경로를 기반으로 안티에이징, 더마케어 화장품, 비만, 헤어, 피부의약 등 5개 사업영역을 핵심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조만간 인기 제품 '아토베리어'를 중심으로 중국에 론칭한다는 구상인 것.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왼쪽)와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왼쪽)와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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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는 에스트라와 고함량 HA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을 중심으로 아시아 내 사업기반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클레비엘의 경우, 현재 홍콩과 일본에서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는 '한국의 프리미엄 필러'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 화장품도 성장세가 높다. CNP차앤박 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당시 매출 보다 104% 높은 수준이다.


CNP차앤박 화장품은 국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채널 다변화 정책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더마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CNP차앤박은 차앤박 피부과와 헬스&뷰티(H&B) 매장, 온라인, 면세점, 홈쇼핑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해외의 경우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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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극 화장품', '피부 전문가들이 만든 화장품'으로 알려진 더마 화장품은 과거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가까운 헬스&뷰티 스토어 등에서 구매가 가능해졌다. 구매가 손쉽게 이뤄지자 더마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해외 유명 더마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최근 3년째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커졌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카테고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다양해졌다. 과거 립밤, 미스트 등 '부분 케어'에 그쳤던 제품은 스킨, 크림, 클렌징 등 다양한 부위에 매일 사용 가능한 '데일리 케어'와 '기능성 제품'의 영역으로 확대, 진화 중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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