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 "외부 공격 없는 것으로 판단, 정기 비행 모두 중단"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독일 군용헬기가 2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 북부에 추락해 독일인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고가 난 독일 군용 '타이거' 헬기는 이날 정오께 말리 북부 가오 지역에서 70㎞가량 떨어진 타반코르트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정확한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추락 전 징후를 볼 때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리 북부 지역은 정부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간 충돌이 많은 곳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된 곳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장소로 분류된다. 현재 MINUSMA 소속 1000여명의 군 병력이 말리에 파견돼 있다. 말리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지만 종족 간 분쟁이 심해지면서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말리 북부에서는 2015년 아파치 헬기가 추락해 평화유지군 소속 네덜란드인 2명이 숨졌다. 당시 사고는 상공에서 고온과 먼지 등이 뒤엉키면서 헬기 추락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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