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 차례 유찰됐던 알뜰주유소 2부시장 휘발유 공급자로 한화토탈이 선정됐다. 2부시장의 경유 공급자 입찰은 이번에도 또 유찰됐다. 26일 오후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이뤄진 2부시장 입찰에선 복수의 정유사들이 휘발유, 경유 입찰에 참여했지만 결국 휘발유 공급자만 선정돼는 데 그쳤다.
2부 시장은 석유공사가 직접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구조다. 2부시장 공급자 선정에 애를 먹는 이유는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지난 4차 입찰에 비교해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입찰에선 2년간 휘발유와 경유 각각 최대 8400만 리터(ℓ)씩 공급할 수 있다. 과거에는 5억800만리터 규모였다.
2부시장에서는 싱가포르 석유거래시장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써내야 한다. 싱가포르 가격 기준으로 몇% 더 받겠다, 덜 받겠다는 식으로 입찰가격을 써낸다. 정유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에 납품하는 석유제품은 2년 동안 계약조건대로 공급해야 해 유가변동에 대응하지 못한다"며 "자체주유소 공급, 해외수출 마진보다 알뜰주유소 마진 수준이 낮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1부시장 입찰에선 남부권에는 SK에너지, 중부권엔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됐다. 1부 시장은 농협중앙회의 NH-오일과 고속도로 ex-오일 알뜰주유소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9월1일부터 2019년 8월31일까지 전국 1100여개 주유소에 공급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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