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장관들의 교체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지칭하는 아리송한 트위터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의회 위원회와 수사관들, 그리고 사면초가(Beleaguered)에 몰린 우리의 법무장관은 왜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의 범죄와 그의 러시아 관계는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이 왜 법무장관을 사면초가에 몰렸다고 설명했는지에 주목했다. 세션스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에게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수사에서 손을 떼면서 결국 특검 수사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또다른 최측근인 틸러슨 국무장관의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이날 CNN은 '틸러슨은 트럼프를 버릴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악관과 틸러슨 장관 간의 불편한 관계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정책과 인사 등의 문제에 있어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 간의 견해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틸러슨 장관의 이름인 렉스(Rex)와 탈출(Exit)의 합성어인 '렉시트(Rexit)'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틸러슨 장관이 워싱턴으로부터 예상보다 빨리 렉시트를 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