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의 승마지원이 오직 자신만을 향한 것으로 인지했음을 암시하는 취지의 증언을 법정에서 내놨다. 정씨가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열리는 법정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어머니 최씨에게 '나만 지원 받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최씨가 '그냥 조용히 있으라, 때가 되면 (지원이) 오겠지 왜 계속 물어보느냐'고 한 사실이 있느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묻자 "네"라고 답했다.
정씨는 또 2015년 말 독일 훈련장에서 황성수 당시 삼성전자 전무가 보는 가운데 말 시승을 한 적이 있다면서 황성수 전 전무가 자신이 말타는 것을 보러 온 것이 맞다고 증언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아서 독일 전지훈련을 간 승마선수는 정씨 외에 없었죠?"라는 특검팀의 질문에도 정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정씨는 또한 자신에 대한 삼성 지원의 창구 역할을 한 독일 현지법인 코어스포츠와 관련해 특검팀이 "최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답했다. 정씨는 아울러 코어스포츠에서 받은 급여를 생활비로 썼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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