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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처우개선 해줄테니 나가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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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회계업계가 올해 유독 회계사 이탈을 막기 위한 공격적 구애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계사 이동이 빈번해지자 연봉 인상과 처우개선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방어전을 펴는 모습입니다."

회계업계가 처우개선을 내세운 인력이탈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사들이 움직이며 업계 인력 이동 연쇄반응을 일으키자 인력유출을 막기 위한 방어전이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대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회계사 늘리기에 나선 업계 4위 한영회계법인이 올해 직원 복지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특히 주니어급 회계사들의 이동이 잦다는 점을 인식해 '새내기' 회계사들의 마음부터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영은 최근 예비 신입회계사 대상 법인설명회에서 ▲연차유급휴가 의무사용, ▲매월 1회 오후 조기 퇴근, ▲일주일 1회 캐주얼데이, ▲저녁식사 무료 제공 등 법인의 근무 문화 개선과 복지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힘줘 설명했다. 오는 9~10월에 있을 연봉협상 기간에는 시니어 및 매니저급 회계사 연봉을 두 자릿수 인상할 방침이다.

비슷한 시기에 연봉협상을 진행하는 업계 2위 삼정회계법인도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내세우며 회계사 마음잡기에 나섰다.
삼정은 오는 10월 회계사 연봉조정이 있을 예정인데, 업계 분위기에 따라 연봉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우수인재 육성’이라는 법인 핵심가치에 맞게 '업계 최고 대우'를 하겠다는 각오인 만큼 두 자릿수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다. 삼정은 이와 함께 올해 신입회계사 채용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인원 제한 없이 채용하고, 지원자가 희망하는 본부를 직접 선택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본부 전속 채용' 방식도 적용한다.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당장 이달 급여부터 올해 연봉인상률을 적용한다. 중장기 프로젝트로 처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 중인 삼일은 연봉을 단계적으로 인상해왔는데 올해도 두자릿수 인상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전문성 강화와 직급파괴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직원들끼리는 '선생님'으로, 임원조직은 '파트너'로 호칭을 통일하는 변화도 꾀했다.

안진회계법인 역시 9월에 있을 연봉 조정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일부 직급에서 두자릿수 인상률이 적용이 불가피해졌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그동안 '빅4' 회계업인 연봉 수준이 비슷했다"며 "이 때문에 어느 한 곳이 두자릿수 인상률을 적용해 평균 연봉을 확 높이면 다른 회계법인도 분위기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일부 법인들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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