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자보다는 높아
5월 21~40㎡ 거래량 증가
금리인상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2호성 대림역 인근 오피스텔 밀집지역 전경.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미국이 올 하반기 또 한 차례의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금리'가 부동산시장의 최대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 등 수익부동산의 경우 수익률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대체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역시 투자수요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이미 하락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01%로 전달(5.0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5.25%)보다는 0.24%포인트 떨어졌다. 공실이나 세금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임대수익률은 이보다 더 낮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09% 올랐다. 올 2월(0.03%)을 시작으로 3월 0.08%, 4월 0.08%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세는 ▲1월 -0.02% ▲2월 0.00% ▲3월 0.02% ▲4월 -0.01% ▲5월 0.00% 기록하며 하락 혹은 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률 감소에도 투자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전국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올 1월 1만625실에서 5월 1만3074실로 23.0%(2449실) 증가했다. 특히 전용면적 21~40㎡ 사이의 소형 오피스텔의 거래가 많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오피스텔 거래 물량(8244건) 중 소형 오피스텔의 비중은 58.4%(4814건)에 달했다. 반면 중ㆍ대형에 속하는 전용 61~85㎡는 8.6%(713건)에 불과했다.
업계는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후 한국의 금리가 움직이더라도 수요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예고된 악재이고 투자자들은 당장의 금리 변화보다는 임대 소득을 우선시한다"며 "오피스텔 투자자의 경우 대출보다는 여윳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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