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락폰 구입하면 100달러 추가 할인
아이폰7과 경쟁 위한 대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시작한 프로모션은 그보다 파격적이다. 안드로이드, iOS 등 어떤 스마트폰만 가져와도 200달러를 보상해주는 내용이다. 심지어 최신 폰이 아닌 오래된 제품이라도 상관없이 해당 금액을 지원해준다.
삼성전자는 현재 언락폰 갤럭시S8 가입자를 대상으로 100달러를 할인해주고 있어 최대 300달러 싸게 갤럭시S8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갤럭시S8의 미국 출고가는 725달러(약 82만원)로 425달러(약 48만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이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가운데 원하는 모델을 두 대 골라 구매하고 그중 하나만 T모바일의 회선에 등록하면 7∼10일 뒤에 750달러를 돌려받는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유료 단말 관리 서비스인 '갤럭시 프리미엄 케어'를 운영 중이다. 매달 11.99달러(약 1만3000원)를 내고 가입하면 가입 기간 무상 서비스를 보장한다. 또 300달러에 육박하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파손했을 때 99달러에 교체해준다. AS기사가 고객을 방문해 무상으로 수리하는 출장 서비스도 있다. 최초 한 달 이용료는 면제다.
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에 따르면 2·3·4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에서 애플의 iOS는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상승한 36.5%를 기록했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9% 포인트 줄어든 61.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갤럭시S8는 10위권 내 진입하지 못했다. 다만 갤럭시S8은 4월에 출시돼 판매 기간이 길지 않았다. 하지만 칸타 월드패널은 3·4·5월 판매량을 집계한다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미국 내 점유율은 8.1%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의 8.8%보다 0.7% 포인트 낮은 수치다. 다만 갤럭시S7이 지난해 3월10일 출시돼 갤럭시S8과 출시일이 한 달 이상 차이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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