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에서 "오케이 구글" 부를 수 있을까?
"아이폰에 기본 앱으로 어시스턴트 탑재"
시리 대신 어시스턴트 선택 가능?
IT 외신 "상식적으로 믿기 어렵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구글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어시스턴트'가 애플의 '시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이폰의 기본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안드로이드가이는 구글과 애플이 제휴를 맺고 연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아이폰의 기본 앱으로 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개인비서 앱은 시리다. 시리는 지난 2011년 10월 '아이폰4s'와 함께 발표된 이후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돼 왔다. 아이폰의 홈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시리야(Hey Siri)'라고 부르면 작동한다.
구글 역시 지난해 AI 비서 어시스턴트를 발표했으며 구글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을 시작으로 LG G6 등 신규 모델에 탑재 돼 있다. 지난 달 구글은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I/O 2017'에서 iOS용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출시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기본으로 탑재,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거나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하는 것과 달리 아이폰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실행한 뒤 이용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 중 자신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선택, 기본 앱으로 지정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택하면 다른 안드로이드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앱 실행 없이 '오케이 구글'을 불러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IT매체 폰아레나는 보도 내용을 사실로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개인비서 서비스는 향후 모든 것을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IT 업체들은 자사의 플랫폼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AI 서비스 '알렉사'를 선보였으며 이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구글 역시 어시스턴트를 내장한 '구글 홈'으로 아마존을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도 AI 서비스 '빅스비'를 가전에 탑재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 역시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를 탑재한 가정용 스피커 '홈팟'을 발표했다.
각 업체들은 자사가 구축한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iOS 생태계를 통해 시리를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사의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장착한다. 이미 자신이 구축한 텃밭에 남의 AI 서비스를 순순히 진입시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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