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는 깜짝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될텐데..." 최근 만난 금융권 고위 관계자의 문재인 정부 첫번째 금융위원장 인선에 대한 희망사항이다.


이 말에는 새 정부의 파격적인 인사에 대한 경계심이 담겨 있다. 이 관계자의 경계심 만큼이나 최근 금융권에서는 차기 금융위원장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관료와 정치인, 학계 인사들을 보면 개혁성 혹은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깜짝 인사 후보는 없다.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와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환 NH농협지주 회장,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윤종원 OECD 대표부 대사,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도 금융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이 교수와 김 전 의원, 주 전 사장이 거론된다. 모두다 개혁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들이다.


다만, 일부 후보자는 과거 전력으로 인해 현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어쨌든 오는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고 나면 금융위원장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으로 대변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이 진용을 갖추면서 금융위원장도 같은 성향을 가진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벌개혁과 양극화 해소를 주장했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위원장으로 내정한 것과 맥을 같이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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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각에서는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문제 해결이 시급한 만큼 개혁성 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인 기류와 금융권 안팎의 요구를 종합할 볼때 차기 금융위원장은 개혁성 있는 인사가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의 금융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은 몇몇 인사들이 인사전횡과 코드 정책을 해온 탓에 개혁 대상인 점은 분명하다. 누가 되든 간에 새로운 금융위원장은 박 전 정부의 금융위원장들과는 달리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인사와 정책을 펼쳐가는 소신 있는 강골의 인사가 됐으면 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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