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WC] 3-0 스코어가 말해주는 잉글랜드-아르헨의 장단점
[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한국대표팀의 첫 경기보다 3시간반 먼저 경기를 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장단점이 뚜렷했다. 공수의 열쇠를 쥔 인물들도 확실했다. 한국은 2차전 아르헨티나, 3차전 잉글랜드를 만나기 전 이 경기가 좋은 참고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3-0으로 이겼다. 스코어 자체가 잉글랜드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잉글랜드는 경기내내 아르헨티나에 밀렸다. 볼점유율을 내주고 경기를 했다. 전반전 45분 간은 공격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전방 일선으로 길게 주는 패스는 모두 아르헨티나 수비, 미드필더진에 막혔다.
하지만 확실한 한 방이 있었다. 전반 38분 첫 슈팅이 첫 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튼에서 주전과 비주전을 오가며 활약하는 칼버트-르윈이 해결사였다. 칼버트-르윈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몸을 날려 머리에 맞추며 선제골을 넣었다. 칼버트-르윈은 공중볼 경합에 강했다. 전반 45분에도 왼쪽에서 제임스 암스트롱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해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8분 제임스 암스트롱도 후방에서 바로 이어진 패스가 두 선수를 거쳐 빈 공간으로 연결됐고 이를 잡아서 득점했다. 전방 긴 패스를 활용한 잉글랜드 특유의 축구가 이상적으로 그려진 한 장면이었다.
대신 잉글랜드는 빌드업, 미드필더 싸움에는 약했다. 잉글랜드가 승리했지만 내용만 보면 아르헨티나가 우세했다. 아르헨티나는 패스를 돌리는 흐름이 물줄기 같았다. 알레한드로 팔라시오스가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일선 공격수 에세키엘 폰세는 공격의 핵이었다. 그는 전반 15분 위협적인 크로스를 오른쪽에서 올렸고 전반 24분에는 터닝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다만 골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 선제골이 터진 전반 38분 전에 아르헨티나가 더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다. 이중 하나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상황은 바뀌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단점은 신장.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프랑코 페트롤리가 186cm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180cm 이하다. 이날 출전한 필드플레이어 중 폰세, 세네시가 180cm로 가장 컸다. 188cm 이상 장신 수비수들이 많은 한국으로서는 세트피스 공격 등에서 이 점을 공략할 수도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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