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투런포' 삼성, SK 이틀 연속 제압…시즌 첫 연승

롯데·NC도 나란히 2연승

삼성 김상수[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 5-2로 이겼다. 전날 8-2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따내면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이 연승을 기록하기는 지난해 9월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같은 달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까지 4연승한 뒤 232일 만이다. 시즌 9승2무28패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오름세를 타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재크 페트릭에 이어 7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창민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1회말 1사 후 정진기가 페트릭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4회초 이승엽의 좌익수 쪽 2루타로 기회를 연 뒤 박한이의 내야 땅볼에 이은 백상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 이지영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박해민이 좌중간 3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사진=김현민 기자]

SK는 7회말 선두타자 이홍구의 좌월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초 SK 3루수 제이미 로맥의 연이은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선두타자 다린 러프의 땅볼 타구를 로맥이 놓쳐 출루한 뒤 이승엽이 우중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헌곤이 SK 네 번째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3루수 쪽으로 평범한 땅볼을 날렸으나 로맥이 또 다시 공을 빠뜨려 3루 주자 러프가 홈을 밟았다. 9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김상수가 시즌 1호 좌월 투런포를 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도 안방에서 kt wiz를 9-4로 물리치고 주중 3연전 2연승을 달렸다. 시즌 18승20패, kt는 18승22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2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다섯 개를 잡으면서 2실점(1자책)으로 버텨 시즌 4승을 챙겼다. 타석에서는 앤디 번즈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 강민호는 6회초 좌월 솔로포를 보태 자신의 KBO리그 1400번째 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NC 다이노스도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를 2-1로 꺾고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24승1무14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두 경기로 유지하고 2위를 지켰다. 1-1로 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재비어 스크럭스가 두산 다섯 번째 투수 김강률의 시속 148㎞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고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시즌 11호포로 한동민(SK)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발 에릭 해커는 7이닝을 1점으로 막아 2015년 8월 이후 두산전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