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빌리프 이어 숨37도 가격 올려…기존대비 최대 1만원↑
단독[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화장품이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꼽혔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숨37도가 다음 달부터 일부 라인 가격을 최대 9.5% 인상하기로 결정한 이유에서다. 닭, 채소, 라면, 소주 등에 이어 화장품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타임 스킨은 4만2000원에서 7.1% 오른 4만5000원으로, 로션은 4만6000원에서 4.3% 오른 4만8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스킨, 로션, 크림 3종 세트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9.5% 오른 11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워터풀 라인의 경우 스킨은 4만8000원에서 8.3% 오른 5만2000원으로, 로션은 5만3000원에서 7.5% 오른 5만7000원으로 값이 오른다. 워터풀 3종 세트의 경우 기존 12만원에서 8.3% 오른 13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빌리프 가격을 인상했다. 당시 빌리프는 3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가격 조정에 따라 인기 제품 '더트루크림 모이춰라이징 밤50'과 '더트루크림 아쿠아밤50'은 각각 3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시세이도 계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나스'도 지난 3월 초부터 17여개 품목에 대해 평균 3% 안팎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상품인 아이라이너 펜슬은 6.7% 오른 3만2000원, 나이트 시리즈 아이라이너는 6.3% 오른 3만4000원, 립 펜슬은 2.8% 오른 3만7000원, 싱글쉐도우는 2.8% 오른 3만6000원이 됐다.
영국산 향수 브랜드 '조 말론'도 지난 3월 국내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30㎖ 향수의 가격은 2.3% 오른 9만원으로, 100㎖ 제품은 1.1% 오른 18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이외 바디&핸드워시 제품과 향초 제품도 가격이 1~3% 올랐다.
조말론 관계자는 "비타민E 라인을 제외하고 글로벌 본사 가격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며 "바디핸드워시, 캔들 제품도 기존보다 1000원씩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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