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콜레라 등 23종 감염병 지침 바뀌었다
질병관리본부, 표준예방접종 등 지침 보급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6년 만에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이하 감염병 지침)이 전부 개정됐다. 황열·콜레라를 추가한 총 23종 감염병 지침이 개정 발간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표준예방접종 지침을 보급하기 위해 백신 관리방법과 국내외 감염병의 역학정보 등을 수록한 '감염병 지침'을 6년 만에 전부 개정 발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감염병 지침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실시기준에 더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과 기저질환, 환자 노출력 등을 고려한 대상자별 적용을 위한 의료인용 지침서이다.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접종되던 2종(황열, 콜레라) 감염병을 포함한 총 23종 감염병에 대한 최신 역학과 진단 치료, 예방접종 실시에 대한 학술적 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A형간염에 대한 지침도 바뀌었다. 30~40대 이상 성인 발생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A형간염의 예방을 위해 4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에 접종한다로 변경됐다. 검사 없이 접종하는 연령을 당초 30세 미만에서 40세 미만으로 확대한 것은 30대의 면역항체 형성률이 1980~90년대 100%에서 최근 50%로 떨어진 조사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콜레라의 경우 잠복기가 2~3일에 불과해 적절한 치료와 격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변으로 확산되기 쉬워 유행 지역에 거주하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에 입국할 때 연령에 따른 기초접종(2회 또는 3회)과 추가접종(1회)이 필요하다는 것도 담았다.
이환종 서울대 소아감염 교수는 "예방접종은 그 동안 많은 질병 발생을 감소시키는 등 인류의 건강증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개정된 지침은 보건소를 포함해 방접종이 시행되는 의료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을 포함한 전국 1만5688곳에 배포된다. 예방접종에 대해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질병관리본부와 예방접종도우미 등에서 전자문서를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6년 만에 전부 개정된 이번 지침은 2015년 9월부터 1년 동안 국내 예방접종대상 감염병과 백신분야 전문가 19명이 참여한 정책연구(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이환종 교수)를 통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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