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물 메뉴 개발하고 인기 제품 리뉴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편의점 도시락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맛과 건강을 챙기면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를 위해 업계는 분주하다.
이마트위드미는 밥 없이 반찬으로만 구성 된 '따로밥 도시락'을 최근 출시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밥의 종류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반찬만 담은 것으로, 제품 용기는 디자인특허와 실용신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제품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을 구매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든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로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된 제품은 '두부김치'와 '바싹불고기' 2종으로, 가격은 3500원이다. 각각의 반찬과 함께 계란말이, 무채, 반숙란 반개와 과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따로밥 도시락과 햇반(210g)으로 구성된 콤보 상품을 약 20% 할인된 가격(4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신한카드로 구매 시 20% 추가 할인된다. 더불어 따로밥 도시락 단품 또는 콤보 상품 구매 시 빙그레 '요플레 플레인(85g)'을 증정한다.
열량이 높고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품들도 업계에서는 선보이고 있다.
춘천식닭갈비도시락의 메인 반찬인 닭갈비는 양배추, 깻잎, 당근 등 갖은 채소와 함께 볶아 매콤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닭갈비의 매운 맛을 완화시켜주는 콩나물 무침과 마카로니 샐러드도 함께 반찬으로 구성했다. 또 닭갈비를 먹고 난 후 마무리로 즐기는 볶음밥을 구현하기 위해 고추장 양념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맛의 볶음밥도 함께 구성했다.
편의점 GS25는 최근 다이어트 도시락 '유어스가벼운 한 끼'를 42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닭가슴살, 치킨소시지김밥, 삶은계란, 고구마, 샐러드, 곤약면 등으로 구성(400kcal 이하)됐다. CU에서는 요거트를 한 패키지에 담아 즐길 수 있는 '요거트 인 도시락'을 출시,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도 내놨다.
편의점 CU는 가맹점주들이 꼽은 1등 도시락을 재출시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CU고추장삼겹살구이'(4000원)와 'CU스팸구이'(4000원)의 품질을 한 층 업그레이드했다.
CU가 4년 전 상품을 다시 선보이게 된 것은 가맹점주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만나고 싶은 도시락, 기억에 남는 도시락 반찬'에 대한 가맹점주 의견을 수집한 결과 해당 제품들에 대한 호평과 재출시 언급이 관련 의견의 약 20%를 차지했다. 알찬 구성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상품이 운영된 12개월 동안 전체 도시락 매출의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리에 판매됐던 상품들이다.
CU는 가맹점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시락들을 리뉴얼했다. 고추장삼겹살구이는 칼칼한 고추장 소스를 발라 담백하게 구운 삼겹살을, 스팸구이는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 스팸을 살짝 구워 각각 밥 위에 토핑했다. 앞선 상품보다 고추장 삼겹살 두께를 늘려 고기를 씹는 맛을 강조했다. 스팸 중량은 60%가량 늘렸다. 특제 고추장과 양파마요네즈소스를 넉넉하게 담아 밥과 함께 싸먹듯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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