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1.6km 달려…유튜브로 운전 배워
지난 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비아 카운티의 한 마을. 길을 가던 사람들의 눈이 동시에 휘둥그레졌다.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 태연히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던 것. 그것도 여동생을 조수석에 태운 채로 말이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목격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치즈버거를 먹고 있던 아이들을 발견했다. 출동했던 제이콥 코엘러 경관은 조심스럽게 소년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소년의 집에서 맥도날드 매장이 있는 마켓 스트리트까지는 약 1마일(1.6㎞) 정도. 이 천부적인 운전 영재 소년은 네 번의 교차로와 철길을 건너야 하는 이 여정 동안 수번의 우회전과 한번의 좌회전을 했다. 목격자들은 소년이 교통 법규를 모두 정확히 지켰으며 속도 제한도 준수했다고 말했다.
코엘러 경관은 “운전하는 길 내내 그는 아무 사고도 내지 않았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년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운전을 한 것은 생애 처음이라고. 아이들은 연락을 받고 온 조부모와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아 사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물론 소년이 집에서 얼마나 혼났는지는 알 길이 없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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