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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우승·MVP' 진정한 스타의 퍼즐 채운 문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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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염원을 풀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비어있던 마지막 퍼즐을 채우고 국내 정상급 공격수로 완전체를 갖췄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최종 5차전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기는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2005~2006시즌 포함, 통산 세 번째 우승. 문성민도 2010~2011시즌 이 팀에서 국내 무대 첫 발을 내딛은 뒤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5차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챔피언결정전 다섯 경기 동안 총 125점을 책임지며 대한항공의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와 공동 1위를 했다.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내면서 팀을 정상에 올려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기자단 투표 스물아홉 표 가운데 스물여섯 표를 휩쓸었다. 상금이 500만원이다.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았으나 사실 팀이 수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금도 선수들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장을 맡았다. 경기력은 물론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솔선수범했다. 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가 부진하자 주포 역할을 하면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챔프 1차전에서 9점에 그쳐 팀이 0-3으로 패하는 빌미를 제공했으나 최 감독의 독려와 함께 2차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현대캐피탈이 시리즈 전적 1승2패의 불리한 여건을 딛고 정상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앞선 열두 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역전 우승한 사례는 두 번뿐. 현대캐피탈이 확률 16.7%를 결실로 바꾼 동력이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이가 이제 어떻게 해야 우승을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챔프전 우승만 유일하게 경험하지 못했는데 그 부분을 채워서 기쁘다. 내년에 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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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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