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출시 효과 3일 뿐?
갤S8 대기 수요 ↑
"4월, G6 vs. 갤S8 대결 뜨거울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지난 달 10일 출시했으나 3월 번호이동 시장에는 큰 여파가 없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사를 옮긴 고객 수를 의미하는 번호이동 건수는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이후 하루 평균 1만3000~1만5000건 정도 기록하고 있다.
3월 중 LG G6 효과는 출시 후 이틀(10, 11일)과 G6가 19만원에 팔렸던 25일 삼일 뿐이었다. 10일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1만8252건, 11일에는 2만214건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달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된 물량이 초반에 개통된 효과가 컸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G6 출시 첫 주인 3월2주(9일~15일)에는 LG유플러스 개통 G6 모델이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5일에는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이 55만원이 지급,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G6가 10만원 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갤럭시S8의 공개 소식에 G6 바람은 잦아들었다. 아틀라스리서치가 발표한 3월3주(16~22일) 스마트폰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 개통 G6 모델은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갤럭시S8에 큰 기대를 하면서도, 출시 후 G6와 비교한 뒤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갤럭시S8은 G6와 마찬가지로 베젤(옆테두리)을 최소화하면서 화면을 대폭 키웠으며, 상하가 긴 화면비율을 채택했다. 가격도 G6는 89만9800원, 갤럭시S8은 90만원대 초중반에 형성될 전망이다. 갤럭시S8은 21일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G6를 사러 왔다가 갤럭시S8 설명을 듣고 돌아가는 고객이 꽤 많다"며 "4월은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많은 달인 만큼 통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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