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관련 CJ 고위임원 소환조사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그룹 재무관리 고위임원을 소환 조사했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최근 CJ그룹 계열사인 CJ헬로비전 성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성 부사장은 최근 10년 이상 CJ그룹 회장실의 재무 담당 상무와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의 재무관리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부사장에게 성매매 동영상을 제작·유포하는데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성매매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다. 선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 회장과 큰형인 이맹희(2015년 작고) 전 제일비료 회장 사이의 분쟁이 일던 때와 겹친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CJ제일제당 부장 출신인 선모씨가 동영상 촬영의 주범으로 드러나면서 CJ그룹이 해당 분쟁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동영상 촬영 등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성 부사장은 동영상 촬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선씨 일당으로부터 금품 요구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J 측은 선씨 등이 성 부사장을 통해 동영상을 미끼로 5억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당시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도 "동영상 촬영에 CJ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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