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30%, 매출 43% 증가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0억달러
시장 개척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
화웨이 "애플 잡는다"…프리미엄폰 경쟁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지난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화웨이의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줄어든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라고 보도했다. 작년 초 화웨이는 2016년 영업이익 목표를 25억달러(약 2조8700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휴대폰 판매량은 1억3900만대로 전년(1억700만 대) 대비 30%나 늘었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P9 및 P9플러스는 글로벌 출하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중국 제조사의 프리미엄폰 중 1000만대 판매가 넘은 모델은 P9시리즈가 처음이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2% 증가한 260억달러(약 30조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판매량 증가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를 지출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대비 중국 내 판매량이 55%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67%에서 12%포인트나 낮아졌지만 여전히 내수 의존도 크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5위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행사 CES2017에서 메이트9를 선보이면서 미국 진출 의지를 보였다.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1~2년 이내에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트9는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 및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Alexa)와 호환 가능하다. 그는 메이트9가 아이폰7보다 더 얇고, 배터리 수명은 더 길며, 더 빨리 충전된다고 말하면서 수차례 애플을 견제했다.

AD

즉 작년 화웨이의 영업이익 감소는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비라는 것이다. 화웨이는 올해 컨수머비즈니스그룹의 이익 목표를 40억달러(약 4조6000억원)로 잡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7.7%, 애플이 17.8%, 화웨이는 10.2%였다. 중국 기업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따르면 2017년 삼성전자는 22.6%, 애플은 15.6%, 화웨이는 11.1%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