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한국 조폭 사살 경고하며 "외국인이라고 특권 안 돼"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한국 조직폭력배들을 사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기자회견에서 "한국 조폭이 세부에서 매춘, 불법 마약, 납치에 간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며 "불법을 자행하는 한국인은 외국인이라고 특권을 누릴 수 없고 내국인 범죄자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 조폭 역시 필리핀 범죄자와 똑같이 처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대통령직에 오른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밀매 용의자를 재판 없이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해 취임 5개월 만에 마약용의자 4605명을 사살한 인물.
이는 앞서 델라로사 경찰청장이 작년 10월 발생한 한국인 지모씨 납치 사건과 관련해 그 배후에 한국 조폭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델라로사 청장은 "필리핀에서 서로 경쟁하는 한국인 범죄 조직들이 있다"며 "아직 이들의 연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일부 한국 교민들은 두테르테 정부가 지 씨 사건을 모면하기 위해 한국 조폭 문제를 거론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앞서 델라로사 청장의 발언에 경찰청장 출신의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은 한국 조폭 배후설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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