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용광로 사라지는 미국…경제도 패닉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멜팅 폿(melting pot·인종 용광로)'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인종과 인재가 섞이며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는 미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원동력 중 하나였다.

실제로 미국의 과학기술이 유럽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잿더미로 변한 유럽의 과학자와 우수 두뇌들이 대거 미국의 대학과 정부·기업·연구소로 유입되면서부터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반이민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쟁력의 근간을 뒤흔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난민들의 입국을 120일간 금하고 시리아 난민은 무기한 입국 금지하는 한편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 중동지역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지난 25일에도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는 초강경 이민 정책의 일환이다. 앞으로 미국 유학생이나 외국인들의 미국 기업 취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초강경 이민정책에 대해 해외 우수 인재 확보가 핵심 경쟁력인 정보기술(IT)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CEO)는 "이민자가 없었다면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AD

반이민 정책은 젊은 생산인구 확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듯하다. 꾸준한 이민자 유입으로 미국의 중위 연령은 37.9세로 프랑스 (41.1세)나 독일(46세)보다 훨씬 젊다. 반이민 정서와 정책이 확대될 경우 미국도 노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게 되며 이는 경제의 생산력 약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주요 2개국(G2)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미국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석이 미국 경제의 발등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