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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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세트업체들의 미국 공장 설립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근시일에 미국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업계에선 세트 업체들의 미국 보호무역주의 대응 방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사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그룹 회장 궈타이밍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2위 TV 시장인 미국에 TV패널 공장이 없다"며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것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도 디스플레이 패널이 필요해 공장에 흔쾌히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애플에 연간 아이폰 1억 대를 조립해 납품하고 있다.


애플 등 휴대전화 업체들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세트 업체들의 생산설비 이전도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가전공장 뿐 아니라 휴대폰 공장도 미국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 여러 공장 부지 후보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가 멕시코 등에서 생산한 가전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징벌적 관세를 35%(중국 생산 제품 45%) 수준으로 부과한다고 밝힌 만큼, 관세 위협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관세 영향이 적은 품목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따른 즉각적 피해 발생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애플 등 고객사의 생산 설비 이전, 신규 설립 등은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품사들은 고객사 공장 인근에 생산설비를 설립할수록 수요 적기 대응·운송 비용 절감 등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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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미국 공장 설립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미국 수출 비중이 작은데다 미국 주요 IT기업 CEO들 의'반(反) 트럼프 발언'도 속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업체들이 평판디스플레이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73.7%)이었으며 미국은 0.8%에 불과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가 발동한 '반 난민' 행정명령은 우리가 지지하는 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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