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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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中 도전 무기 인테리어+가구 토털 서비스
최양하 회장, 한샘 숙원사업 '글로벌 기업' 도약 시동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양하 한샘 회장이 올해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중국은 한샘의 47년 숙원인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다. 최 회장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가를 핵심을 '현지화'로 잡고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무기는 인테리어와 가구를 결합한 토털 서비스로 삼았다.


한샘은 오는 7월 중국 상하이 창닝구에 위치한 대형복합쇼핑몰에 첫 해외 직영매장을 연다. 창닝구의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창닝구는 상하이의 18개 구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이곳은 젊은층이 많이 머물러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상하이 직영매장은 1만㎡(약 3000평) 규모로 국내 직영점 중 연면적이 가장 큰 대구 범어점(9240㎡)보다도 크다.

한샘이 올해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노크를 하는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앞세워 발을 들인 바 있다. 베이징에 공장에서 건설사 납품용 특판가구 제작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최 회장은 회장 취임 8년째인 올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앞선 B2B로의 접근 방식과는 확 달라진 계획을 들고 나왔다. 한국에서처럼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만들어 개인 고객들이 직접 이곳을 찾게 하는 전략이다. 통상 중국에서 새집에 입주하는 소비자들이 가구구입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를 병행한다는 점에 착안, 한샘의 인테리어와 리하우스(리모델링) 역시 이곳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건자재 가구산업 발전보고에 따르면 중국 건자재 가구산업의 2015년 말 기준 시장 규모는 720조원 수준이다. 도시화 진행, 1인당 소득 증가, 중산층 증대 등에 따라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사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체들의 고급화, 브랜드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만 해도 약 220조원 규모로 매년 3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샘의 현지화 성공 여부가 중국시장 안착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샘은 비(非)브랜드 중심의 국내시장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지화에만 성공할 경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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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역시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섣부른 중국시장 진출은 오히려 역효과라는 생각에 수년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신년 목표에 중국시장 전반에 대한 고른 검토를 올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현지 주거 문화와 트렌드를 읽어야 했으므로 현지 채용 직원을 비롯해 100명 이상이 시장 조사에 나섰다. 최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의 전략회의 역시 이미 수차례 중국에서 진행했다. 중국 진출을 위한 1차적인 투입비용은 총 850억원. 지난해 이미 332억원이 투입됐다. 오는 3월 말까지 518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규모부터가 달라 성공적인 안착이 이뤄진다면 국내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를 방어하는 수준이 아닌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기업 소비자간(B2C)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것인 만큼 초반 현지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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