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지난해 12월 6일 재계 총수 청문회에서 전경련의 주요주주격인 주요 그룹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전경련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삼성과 SK, LG 등 주요그룹이 이미 탈퇴 선언을 했고 공공,금융기관들은 이미 전경련을 떠났다. 전경련의 쇄신안을 마련키로 한 회의조차 주요 그룹이 불참하면서 전경련의 차기 수장과 쇄신안 마련의 숙제는 허창수 현 전경련 회장(GS 회장)의 몫이 됐다.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회원사에 보낸 서신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유감과 사과를 한 뒤"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저는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주실 새로운 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회원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해 전경련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전경련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2월 23일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과 쇄신안 마련을 논의한다. 정기총회는 1년에 한번 열리며, 참석 대상은 회원사 600여 곳으로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 안건 의결 요건이다. 이 자리에서는 2월 사임할 뜻을 밝힌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의 후임을 정하는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총회에서는 전경련 쇄신안도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다. 쇄신 대상자들이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데 대한 이견도 크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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