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토시128k 당시 광고

맥킨토시128k 당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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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똑같이 생긴 수많은 남성들이 줄을 맞춰 이동한다. 배경은 우울한 미래. 그들은 스크린 속 남성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때 등장한 한 여성. 경비병의 추격을 뒤로하고 도끼를 던져 스크린을 깨버린다. 이후 등장한 문구.

"1984년 1월 24일, 애플은 맥킨토시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왜 1984(년)가 1984가 되지 않을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영상은 지난 1984년 슈퍼볼에서 방영되면서 역사상 길이 회자되고 있는 애플 '맥킨토시 128k'의 광고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채용했으며, 스크린 속 인물은 소설의 빅브라더로 애플은 이를 당시 경쟁업체인 IBM으로 빗댔다. 블레이드 러너를 제작한 리들리 스콧이 제작에 참여한 광고로 광고에 쓰인 예산만 70만달러에 달했다.

맥킨토시 128k는 광고 뿐 아니라 컴퓨터 역사상에도 길이 남을 제품이다. 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컬트오브맥은 '애플이 처음으로 맥을 출시하던 날'이라는 기사를 통해 맥킨토시 128k 출시 33주년을 기념했다.


맥킨토시 128k는 애플에서 내놓은 최초의 성공한 그래픽(GUI) 컴퓨터다. 8Mhz 모토로라 MC68000, 128K의 메모리, 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체형 컴퓨터다. 이 올인원 디자인은 1993년 맥킨토시 컬러 클래식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10년간 명목을 유지했다.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없이 직관적으로 아이콘을 선택하면 실행할 수 있었다. 가격은 2500달러로 현재 가치로는 5000달러를 넘어선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고가지만 당시 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1만달러 이상 판매됐다. 실제로 맥킨토시 128k는 1984년 5월 3일까지 7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입김이 상당히 반영됐다. 개발진들은 128k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나 잡스는 128k를 고집, 결국 이 모델 출시 후 고객들의 불만 때문에 512k 모델이 출시됐다. 이에 따라 기존 맥킨토시에서 이름이 맥킨토시 128k로 변경됐다.


또 이 제품에는 쿨링팬이 없었다. 스티브 잡스의 주장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개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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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업그레이드된 모델이 나오면서 맥킨토시 128k의 판매는 급격히 줄었지만 이 제품은 여전히 아이콘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게다가 제품 내부에 맥킨토시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들의 사인이 담기면서 애플 골수팬들은 상태가 좋은 맥킨토시 128k 모델을 수집하기도 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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