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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韓 식탁 점령⑥]국산맥주는 맛없다?…수입맥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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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맥주시장 빠르게 잠식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할인이 진행되고 있는 수입맥주 코너.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할인이 진행되고 있는 수입맥주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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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1.'프로 혼술족' 직장인 김모씨가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친구와 직장상사와의 술자리도 가지지만 최근 집에서 혼자 편안히 마시는 '혼술'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김씨는 "최근 다양한 수입맥주가 나오고 있어 이를 하나씩 마셔보는 재미 또한 쏠쏠해요"라며 수입맥주를 즐기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2. "집들이를 준비하기 위해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종류도 다양하고 할인행사를 많이하는 수입맥주를 보고 구입하게 됐어요. 술에 대해 잘 모르는 주부 입장에서 봤을때 매번 접하는 국산 맥주보다 색다른 느낌도 들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졌어요" (주부 이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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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맥주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반면 국산 맥주는 각종 규제로 인해 안방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맥주 수입금액이 연평균 30% 가량의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7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에는 맥주수입금액이 최초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금액은 1년새 28.0% 증가한 1억8158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2140억원으로 첫 2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맥주 수입금액은 2009년 3715만달러를 기록하며 직전연도(3937만달러) 대비 하락한 이후 ▲2010년 4375만달러 ▲2011년 5845만달러 ▲2012년 7359만달러 ▲2013년 8968만달러 ▲2014년 1억1169만달러 ▲2015년 1억4186만달러 등 꾸준히 증가했다.

맥주 수입금액은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금액은 3.2배나 뛰었다.

수입중량 역시 7년 연속 늘었다. 맥주 수입량은 2008년 4만3196t을 기록한 이듬해 4만1492t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4만8713t ▲2011년 5만8993t ▲2012년 7만4750t ▲2013년 9만5211t을 기록했다. 2014년ㅇ는 11만9501t으로 첫 10만t을 넘어섰고, 2015년(17만919t), 지난해(22만556t)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수입맥주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양한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진 데다, '혼술'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입맥주의 가정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맥주는 '5캔에 1만원', '4캔 6000원' 등 높은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며 과점구조의 국내 맥주시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부정적인 시선도 수입맥주의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유통채널에서도 수입맥주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수입맥주 매출구성비는 지난 2014년 23.9%에서 지난해 46.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전체 맥주 매출 대비 수입맥주의 비중도 33.2%에서 43.2%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이번 설을 맞아 처음으로 수입맥주 선물세트 6종을 내놓기도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적은 세금을 내면서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가능하도록 하면서 국산맥주에는 과도한 규제가 많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규제로 국산 주류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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