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7일까지 81개 설 선물세트 특별 할인 판매
백화점은 마진 줄이고, 협력사도 가격 낮춰 … 설 선물세트 판매 총력전 나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현대백화점이 설을 10일 가량 앞두고 국내산 토종 설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내린다. 설 선물세트 판매가 예년보다 부진하자, 마진을 줄여 협력사 선물세트 재고 소진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이 이 같은 특별 할인 행사에 나선 건 설 선물세트 판매 부진이 협력사들의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본 판매(1월9~16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나 하락했다. 특히 한우(-13.3%), 굴비(-12.1%), 청과(-11.6%) 등 대표적인 토종 상품들의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국내산 선물세트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해당 상품군의 백화점 마진을 인하하고, 협력사들은 판매가격도 낮췄다"며 "택배비, 상품권 비용, 아르바이트 비용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백화점은 노마진(No-margine)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35만원에 판매하던 '진공건조 마른굴비 특품'을 20% 할인해 28만원에, 10만원에 판매하던 '현대 명품 배 세트'를 10% 할인해 9만원에 판매한다. 특히 '현대 화식한우 으뜸 세트'를 15% 할인해 23만원에, '한우 순우리 실속 세트'도 15% 할인해 12만8000원에 판매하는 등 기존에는 가격 할인을 진행하지 않았던 한우 선물세트도 가격 인하에 품목에 포함했다.
아울러 이 기간에 설 선물세트를 200만·400만·600만·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금액대별 5%의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함으로써 추가 할인 효과도 주어진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