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협회장에 김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김 신임회장, "더 이상의 편가르기 있어서는 안 돼"

김현 신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김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61·사법연수원 17기)이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16일 제 49대 변협회장 선거를 치른 결과, 김 변호사가 총 득표수 1만160표 중 6017표(59.22%)를 얻어 경쟁자인 장성근(56·연수원 14기)변호사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17일 밝혔다. 김 변호사의 임기는 다음달 27일부터 2년이다.

김 변호사는 2013년 한 차례 변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결선투표에서 낙선한 뒤 재도전한 끝에 회장에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당선소감문에서 "새로운 대한변협, 강력한 변협을 열망하는 우리 모두가 승리한 날"이라며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변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더 이상의 편가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당한 시도가 있다면 앞장서서 막겠다"며 "업계의 불황, 유사 직역과의 대립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와 워싱턴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와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거쳐 2009~2011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다.

해상법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고 김규동 시인의 차남이기도 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