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디바이스 출하량 23억대…성장 정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기기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디바이스 기기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7년도 디바이스 출하량을 작년과 비슷한 23억대로 전망했다.
작년까지 스마트폰, 태블릿과 PC는 전세계적으로 약 70억 대가 사용된 것으로 추산된다. 가트너는 내년까지 기존 디바이스의 출하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태블릿과 스마트폰 출하량은 미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란지트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전세계 디바이스 시장은 현재 정체 상태를 보인다"며 "모바일폰 출하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시장에서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PC 시장 감소는 곧 바닥을 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PC 대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롭게 등장하는 디바이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란지트 아트왈 연구원은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과 함께 혁신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구입하거나 기존 디바이스를 업그레이드 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PC 시장의 경우 교체주기 따른 수혜를 입어 2018년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통적 PC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매력적인 가격대와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제품군이 구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도 교체주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숙 시장과 신흥 시장 간의 교체 수요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란지트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성숙시장과 달리 스마트폰을 여전히 주된 컴퓨팅 디바이스로 여기는 신흥시장에서는 더욱 정기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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