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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차림 20만원? 어림도 없다"…저녁 상도 부담스러운데 차례상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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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차림 비용 20만원 전망에 소비자들, "실제 상차림 비용과 괴리 커…고기값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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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주부 허모(58)씨는 설을 앞두고 벌써부터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저녁 장보기를 하러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10만원 가까이 쓰고 오고 있는데 설 차례상은 이보다 수배 더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씨는 "시장에서 계란 한 판에 1만3000원에 파는데 그나마 저렴한 1만1000원짜리를 사왔다"면서 "떡국 육수로 끓여낼 사골부터 고기 고명, 산적, 전 등등 생각하면 정육점에서만 해도 20~30만원은 족히 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올해 설 차례상차림 부담은 여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0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5.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협회는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29개 차례 용품에 대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개 도시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올해 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0만6020원으로 지난해 19만5920원보다 5.2%(1만100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배 등 12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계란은 30개들이 특란이 지난해 설보다 108.7% 오른 9870원이었고,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는 지난해보다 각각 10.2%, 8.4% 오른 1만6680원, 1만7420원이 들었다.

물가협회는 나물류와 채소가격은 하락세를 보여 애호박은 1740원(-9.8%), 고사리(400g·중국산)는 2880원(-8.0%), 도라지(400g·중국산)는 2730원(-0.7%)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일도 저장물량이 늘면서 배 5개는 1만3940원으로 5.9%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실제 설 상차림 비용과는 괴리가 크다는 설명이다.

물가협회는 무 한 개 가격이 전년대비 40.1% 오른 1990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크기, 품질에 따라 3200원부터 4500원까지 판매하고 있다.

대파 한 단도 전년대비 1.9% 오른 2520원에 거래 중이라고 밝혔지만 대형마트에서는 2880원으로 10%가량 차이가 났다. 이들 가격은 설이 가까워질수록 오를 가능성이 높아 실제 설 상차림 물가 괴리감은 더 커질 수 있다.

한 소비자는 "20만원으로는 고기값도 안된다"며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또다른 소비자도 "산적, 국거리용 고기와 과일만 사도 20만원은 족히 넘는다"면서 "올 성 차림비는 50만원은 들어갈 것 같다"고 푸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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