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드러내며 기업들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포드나 피아트 크라이슬러와는 다르게 아직까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지 않는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제약업계를 정조준했다.
반면 일자리 창출 계획에 경쟁적으로 동참한 미국 자동차 기업에 대해서는 "지난 몇 주간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는 총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 미시간주에 7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2020년까지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공장 설비를 교체하고 2000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의 집중적인 포화를 맞은 제약업계도 향후 일자리 창출 방안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제약회사는 미국에 약을 공급하면서도 생산은 대부분 해외에서 한다"고 지적하며 "높은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가격 경쟁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수많은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방법으로 제약사들이 입찰 경쟁을 피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제약계에 새로운 입찰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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