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정부 업무보고 직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설 연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회견에서는 대국민담화 발표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힌 상태다. 일본 정부는 앞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귀국시키는 한편 한·일 양국 간 통화스와프 재개 협상을 중단하고 고위급 경제 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 정부는 외교·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5시간 가량 침범하는 등 한·중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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