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가치 급락의 영향으로 온스당 1180달러 선을 회복하며 5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6달러(1.4%) 급등한 1181.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국제 은 가격도 온스당 8.5센트(0.5%) 오른 16.637달러에 마감했다. 백금 역시 온스당 28.8달러(3%) 폭등한 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물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구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건설 투자 공약에 힘 입어 고공 행진 중이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전일보다 1.2% 하락한 t당 5580달러에 거래됐지만 강세가 완연하다. 구리 가격은 공급 과잉 우려에 2011년 역사상 최고치인 t당 1만달러를 기록한 후 장기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t당 6000달러 선에 육박하며 16개월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구리 선물 가격도 헤지펀드 투자 수요가 몰리며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후 16%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가도 물가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이날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0센트(0.9%) 오른 배럴당 5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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