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금리 외생변수 부정적 흐름
31일 삼성증권은 내년에도 항공수요 증가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급증가로 인한 구조적인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전년대비 각각 10%, 8%씩 증가해 전체 항공 여객은 9.5% 성장한 1억49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기조로 교역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성장세가 전년(4.1%) 대비 다소 둔화된 3%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 151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호조를 기록했지만, 비수기 진입과 중국의 한류금지 정책 영향을 받고 있고 구조조정 성과도 미미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영업실적 정체가 예상되며, 재무 리스크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유가 등 항공업황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외생변수도 부정적이다. 원화약세 장기화로 실질적인 해외여행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서 여행수요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화부채비율이 높은 대한항공의 경우 연평균 환율 10원 상승 시 200억원의 추가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구조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