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CEO는 지난 28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해 서류송청(불구속입건) 당한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덴쓰의 기업 문화가 "120% 성과를 내기 위해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긍지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과잉이었다"며 반성하고 "나쁜 관습에 제동을 걸지 못한 데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기업사회의 변화한 분위기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덴쓰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회사에 공헌한다는 이유로 야근 등 장시간 노동을 강요해 왔지만,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일하는 방식' 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이같은 기업문화는 설 자리를 잃는 분위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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