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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트렌드 결산③]"혼자서도 잘해요"…대세로 자리잡은 '혼술·혼밥·홈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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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와 바쁜 생활속 자연스러운 현상
가정간편식 시장과 마트·편의점 주류 판매 증가

[2016 트렌드 결산③]"혼자서도 잘해요"…대세로 자리잡은 '혼술·혼밥·홈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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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올해 식음료·주류업계는 '혼술(혼자 먹는 술)'과 '혼밥(혼자 먹는 밥)', '홈밥(집에서 먹는 밥) 등의 트렌드가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속에 1~2인 가구가 증가하자 자연스레 홀로 술과 식사를 즐기기 위한 이들이 늘어나며 가정간편식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마트와 편의점의 주류 판매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편의점 즉석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47.4%, 17.6% 늘었다. 또한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원에서 2013년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간편식은 그동안 인스턴트 식품이나 레토르트 식품 등으로 '한 끼를 때운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혼자서도 맛있고 건강하게, 제대로 먹자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즉석밥에 이어 냉동밥도 연평균 5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8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던 냉동밥 시장 규모는 2년 만에 2배가 넘는 200억원대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3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39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냉동밥 시장의 빠른 성장은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맛과 품질이 향상되며 냉동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혼술족이 늘어나며 주류 시장에서도 변화가 생겨났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1월 23~27일 전국 20~40대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2명꼴(66.1%)로 최근(6개월 내) '혼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혼술과 홈술의 증가는 자연스레 마트와 편의점의 주류 판매 신장으로 이어졌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한 달 동안 지난해 동기간 대비 7.5% 늘었다. 맥주의 매출은 12.4% 증가했으며 양주 역시 13% 상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편의점은 아예 대형마트를 제치고 주류 판매량이 가장 많은 채널로 부상했다. '혼술족'이 즐기는 저도주의 경우 판매 비중은 2014년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9.1%, 올 상반기 32.8%로 약 2.5배 증가한 것이다.

홈술족이 증가하며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의 수입맥주 판매량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1년 이마트의 수입맥주 판매비중은 17.4%였지만 지난해 38.3%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40%를 넘어섰다. 편의점 씨유에서도 지난 8월까지 올해 수입맥주 판매율은 47%였다. 국산 맥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맛과 종류의 맥주를 즐기기 위한 이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밥·혼술 추세에 대해 1인 가구의 증가세와 더욱 편리한 생활패턴 선호 등으로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주류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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