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온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희망이란 선물 ‘5021만원’
[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는 28일 "오전 11시8분께 성금 기부를 알리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그가 말한 현장에서 A4용지 박스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상자에는 '소년소녀가정 여러분, 힘든 한 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이 적힌 종이와 함께 5021만7940원이 들어 있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그가 남긴 메시지의 내용, A4용지 박스가 지난해와 같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16년간 찾아온 '얼굴없는 천사'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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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8년 전인 2009년 12월 기념비를 세웠으며, 노송동 일대 주민들은 10월4일을 '천사의 날'로 정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정 등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노송동 근무를 처음 맡은 이노석 노송동장은 "큰 감동을 받았다"며 "기탁금을 관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신의 얼굴과 이름은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 17년동안 총 4억4700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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