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자이, 웃돈 3000만원 붙어 막상막하
아크로 리버파크, 84㎡ 거래가 18억원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올해 서울에서 가장 가파르게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서초구였다. 상승률은 9.53%였다. 부동산114의 집계로 보면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평균치는 6.09%, 강남구는 7.13%였다.
이처럼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1위에 오른 데는 랜드마크 아파트의 영향이 컸다. 대표적인 단지가 '래미안 퍼스티지'다. 삼성물산이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한 래미안 퍼스티지는 2009년 7월 입주했다. 분양당시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겨 평당 4000만원 시대를 연 최초의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거래된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 59㎡ 매매가는 12억~14억원이다. 3.3㎡당 6000만~7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전용 84㎡의 경우 15억원 중반~17억원 중반 사이에서 거래된다. 분양당시보다 3.3㎡당 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있다.
반포동의 H공인 관계자는 "래미안퍼스티지는 3ㆍ7ㆍ9호선이 지나가는 트리플 역세권인데 반해 반포자이는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이라는 점 때문에 가격차이가 있다"면서 "이를 제외하고는 차이점이 거의 없어 두 단지는 항상 함께 언급되는 명품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엎치락뒷치락하며 반포의 랜드마크 아파트 자리를 두고 다투는 동안 반포동에서 신흥 강자가 등장했다. 대림산업이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아크로 리버파크'다. 2013년 12월 1차 분양당시 분양가가 3830만원, 2014년 9월 2차 분양시 분양가가 4130만원에 책정됐는데 모두 1순위에서 청약마감했다. 지금은 웃돈이 3억~5억원 이상 붙어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84㎡가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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